불켜고 자면 암에 걸린다는 말은 사실일까?

저 역시 어릴 때는 자주 불 켜고 잠을 자거나 TV를 틀어놓고 잠에 들고는 했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괜찮아지다가 자취를 시작했을 때 혼자 있다는 무서움 때문인지 불을 켜놓고 잠들곤 했습니다.

어둠이 무서워서 불을 켜고 자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불 켜고 자면 암에 걸린다는 말이 이는데 사실일까요?

불 켜고 자면 안 좋은 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밤새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자면 정말 건강에 안 좋은지 또 그렇다면 어떤 안 좋은 점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 켜고 자면 안좋은 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불을 켜놓고 자는 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잠을 자는 동안 면역력, 기억력, 사고력 등이 향상될 뿐 아니라 성장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성장호르몬은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받는데, 밤에 불을 켜놓고 자게 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어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밤에 불켜고 자면 키가 잘 안 크는 악 효과를 초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불을 켜놓고 자면 뇌기능 역시 저하될 수 있습니다.

불을 켜고 자면 다음날 전두엽에 악영향을 주어 작업기억 능력의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공부하는 학생 뿐 아니라 성인들 역시 불을 켜고 자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 켜고 자면 눈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있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빛이 쬐여지면 눈의 조절 근육이 활동해 눈에 무리를 주게 되는데, 불을 켜고 자면 눈에 무리를 주게 되어 잠을 많이 자도 다음날 눈이 피로한 느낌이 듭니다.

또 눈이 쉽게 건조해지거나 침침해지는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 불 켜고 자면 안좋은 점으로는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런던 암연구센터에 따르면 불 켜고 자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와 허리, 엉덩이둘레 수치가 모두 높았습니다.

불을 켜고 자면 당뇨병 발병 위험도 커집니다.

멜라토닌은 혈압 및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도 하는데요.

불을 켜놓고 자면 불을 끄고 자는 사람에 비해 멜라토닌 수치가 50% 이상 떨어집니다.

수면 중 희미한 빛에만 노출되어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잠을 잘 때는 메인 등뿐 아니라 TV, 조명 등 모든 빛을 차단시키고 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불 켜고 자면 암세포 성장 속도를 높여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 대학 의학과는 "야간 불빛이 암세포 성장을 촉진시켜 향후 항암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밤에 불을 켜둔 상태에서 밤을 보낸 쥐와 불을 모두 끈 상태로 밤을 보낸 쥐, 이 두 그룹을 비교하니, 불 켜고 밤을 보낸 쥐들의 경우 암세포 성장 속도가 2.6배 빨랐다고 합니다.

또 밤에 불을 켜고 자면 항암치료제의 효력도 떨어뜨립니다.

밤에 불을 켜고 자면 멜라토닌 분비가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생체리듬을 엉키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암세포가 더 활성화된다든지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야간 불빛과 암세포 성장의 관계는 아직 쥐를 대상으로만 실험했기 때문에 사람에 일반화해서 적용을 하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무시할만한 결과는 아닙니다.

불 켜고 자면 여러 가지 건강에 안 좋은 점들이 많으므로, 밤에는 꼭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도록 하세요.

항상 TV나 불을 켜고 자던 분들에게 처음에는 좀 무서운 생각도 들고 잠이 잘 안들어 뒤척거릴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금방 적응되고 다음날 몸이 훨씬 개운함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